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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being/여행정보

경북 포항 천년고찰 오어사: 원효의 전설이 있는 사찰

by nyang1312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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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저는 가끔씩 절을 방문하면 주변 자연경관과 조용한 경내를 거닐으며

복잡한 머리와 마음을 비워내고 오곤 하는데요, 아주 오랜만에 경북 포항에 위치한 천년고찰 오어사를 다녀왔습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절들 중에 현존하는 몇 안되는 사찰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원효, 혜승, 자장, 의상 네 조사들과의 인연이 깊은 곳이라 더욱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오어사 주차장

오어사 위치와 주차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로1 운제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절 아래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등산 트래킹으로 다녀가시는 분도 있고 절을 찾으시는 분들은 오어사 바로 앞 주차장과 절 안쪽 임시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오어사 대웅전

오어사(吾魚寺) 이야기

삼국시대 신라의 제26대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이라고 전해집니다. 초기 이름은 '항사사(恒沙寺)'로, 많은 중생이 불법을 깨치기를 바라는 뜻으로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오어사(吾魚寺)'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 사찰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가 되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대웅전 안에는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제 제 498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오어사는 절의 북쪽에 자장암과 혜공암, 남쪽에 원효암, 서쪽에 의상암이 있었는데 현재는 자장암과 원효암만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네 조사와 인연이 깊은 천년고찰로 이 절에 대한 재미있는 전설도 있습니다.

 

신라의 고승 원효와 혜공이 이 절에서 수도할 때 법력으로 개천의 고기를 생환토록 시합을 하였는데 그 중 한마리는 살지 못하고 다른 한마리는 힘차게 헤엄치는지라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하여 나오(吾) 물고기어(魚) 자를 써서 오어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오어사 고목

 

경내로 들어서면 키가 큰 고목이 반겨줍니다. 작고 아담한 사찰이지만 그 안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고요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자연에 어우러진 고즈넉한 사찰속에서 잠시나마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오어사 동종은 1998년 6월 29일 대한민국 보물 제 128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995년 11월 절 앞 저수지 준설공사 중 발견되었습니다. 신라 범종의 전통을 잘 잇고 있는 고려범종으로 고려 고종3년(1216)년에 주조된 것으로 고려시대 공예 및 주조기술과 동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오어사 나한전

 

오어사 대웅전을 비롯해 나한전, 산령각, 설선당, 칠성각 등이 있으며 대웅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근에 건립되었습니다. 

오랜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웅전과는 조금 대조적이지만 크게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오어사 유물전시관

 

안쪽 노란 건물은 오어사의 유물 전시관으로 1300년 전 원효대사가 썼던 삿갓이 전시되어있는데요, 종이와 실을 엮어 만든 것이라는데 여전히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 외 동종과 오어사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는 각종 서적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오어사 가시면 지나치지말고 꼭 들러보세요.

 

 

 

오어교 흔들다리

오어사 오어교와 둘레길

오어사에는 사찰 뿐 아니라 오어교와 둘레길도 잘 되어있습니다. 오어교를 다 건너면 둘레길 시작입니다. 둘레길은 총 7Km이며 2시간 소요되는 코스이며 데크로드 1.4km, 맨발로 1.5km, 산책로 4.1km 구간입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크게 힘든 코스가 아닌데다 트래킹 하면서 오어지 주변 경관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계절 인기있는 트래킹 코스입니다. 또, 트래킹 뿐 아니라 등산코스도 잘 되어있어 사계절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오어교 흔들다리 포토존

 

걸을때마다 흔들리는 오어교는 걷는 사람마다 흔들흔들 재미를 느끼기도 혹은 저수지 높이 때문에 무서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어교 가운데서서 사진도 많이 찍는 인기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오어지

 

가물어 저수지 바닥이 다 보이는 요즘이지만 물이 가득 찰때면 다리 위에서 남생이와 오리도 볼 수 있고 다리위에서 보는 경치와 트래킹 하면서 보이는 멋진 경치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또 다른 모습의 사찰 분위기와 트래킹 코스를 만나볼 수 있으니 다가오는 가을, 단풍이 물든 운제산 오어사에서 고즈넉한 경내도 거닐어보시고 오어지 트래킹, 등산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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